반갑습니다. 가톨릭대학교 국어 국문과에 있는 송성욱 교수입니다.

저는 한국고전소설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저는 고전소설을 대할 때마다 제 자신에게 던지는 물음이 있습니다.

고전소설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우리 대중들이 고전소설을 지금 읽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에게 진정한 고전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와야 할까 이런 의문들을 항상 떠올립니다.
 
고전소설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고전소설을 둘러싼 당대의 사실을 엄밀하게 밝힐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고전소설의 현재적 의미에 대해서도 제시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강의를 준비하면서 줄곧 이와 같은 물음들을 견제하였습니다.

우리에게 고전소설은 단지 과거의 이야기, 이제는 몰라도 되는 낡은 이야기가 아님을 이 강의를 통해서 밝히려고 하고 있습니다.

고전소설은 현대의 수많은 대중 서사 속에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뿌리 깊은 정서 구조와 연관이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강의에서 고전소설의 서사구조, 정서 구조를 분석하고 이것을 현대의 대중 서사 속에 살아있는 정서 구조와 연관을 시켜서 비교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고전소설의 현대적 의미 그리고 현대 스토리텔링의 원형을 탐색하고자 합니다.

이 강의를 통해 한국의 이야기 문화가 세계적 경쟁력을 지니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