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선후기 사상과 문화”를 통해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된 가톨릭대학교 철학과의 백민정입니다 2019년 7월, 조선 시대 대표적 교육기관이었던 한국의 서원 아홉 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유네스코는 한국 서원이 문화유산으로써의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서원은 조선 시대의 이념인 성리학을 가르치던 교육기관입니다. 그리고 이 교육기관의 선생들이 바로 우리가 앞으로 살펴볼 유학자들이었지요. 조선 시대 유학자들이 지향했던 이념과 가치, 그것은 지나간 수백 년 동안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는데요, 오늘 우리에겐 지나간 과거의 경험에 불과한 것일까요? 20세기 초까지 지속된 이러한 이념과 가치는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여전히 우리의 삶과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17세기 초 중반, 쓰라린 전쟁을 겪었던 조선 시대 사람들, 유학자들은 생존하기 위해 이념으로 중무장합니다. 때로는 골수 유학자가 되기도 했고, 반대로 유학의 가치를 심각하게 회의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외국에서 들어온 새로운 사상에 눈뜨기도 했었죠. 가족과 이웃, 국가와 권력, 교육과 도덕이 어우러진 한 편의 역동적 드라마, 조선후기의 지적 흐름을 쫓으며, 우리 자의식의 역사, 내면의 초상화를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그 여정을 함께 시작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