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 익숙한 것들의 마법(전남대학교 황인각 교수) 여러분 판타지 좋아하시나요? 마법과 용맹한 기사가 용과 싸우러 떠나고, 신비한 힘과 용기, 지혜로 악을 무찌르죠. 판타지 세계에서는 인물 하나하나가, 그리고 모든 시간과 장소가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과학은 종종 마법과 상반되는 듯 보입니다. 판타지 세계는 상상에 불과하고 마법같은 것은 없다고 말하는 것 같죠. 과학이 많은 비밀을 밝혀내고,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게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실은 더 단조롭고 삭막하고 왠지 마법의 세계에서 점점 더 멀어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과학은 자연 속에서 신비와 경이를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죠. 우리도 과학이 밝혀낸 사실들을 다시금 음미하면서 매일의 일상이 어떻게 유지되고 흘러가고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여기 존재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면 지금 이 곳이야말로 매 순간 신비한 일들이 펼쳐지는 마법의 공간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은 이 세상이 놀라운 것이며 우리 자신이 정말 기이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이 강의는 난해하고 딱딱한 이론 대신 불과 공기와 빛, 나무와 세포, 전기와 로봇, 원자와 우주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