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내용/목표
○ 수업내용
조선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조선시대 이야기는 지나간 수백 년, 과거의 경험에 불과한가?
유학자들은 단지 고루하고 편협한 가치를 앞세웠던 사람들인가?
20세기까지 지속된 과거의 이념과 가치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여전히 우리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족주의에 대한 열정, 부모 자식 관계의 소중함, 도덕성에 대한 예민한 감각, 정의와 공정성을 희구하는 태도, 비윤리적 정치인에 대한 혐오, 관공서와 공무원이 보이는 권위주의, 윗사람 아랫사람 간의 불편함과 위계질서 등은, 여전히 우리의 삶과 무의식 속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충돌하며 혹은 삶의 역동성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17세기 중반, 잔혹한 전쟁을 겪었던 유학자들은 생존하기 위해 이념으로 중무장했다.
누군가는 골수 유학자가 되기도 했고 또 다른 이는 유학을 깊이 회의하기도 했으며, 외국에서 들어온 새로운 가치에 눈뜨기도 했다.
선교사가 없었음에도 홀로 천주학을 공부하며 신앙심을 가진 이들도 있었다.
19세기 말,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던져 싸운 자도 있었고 나라의 흥망성쇠와 유학의 도는 별개라며 초연히 살았던 자도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지적 스펙트럼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이념과 가치가 어떻게 자신에게 내면화되고, 삶을 구성하며, 위력을 행사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조선후기의 지적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며 오늘날 우리 자의식의 역사, 내면의 모습이 어떻게 구성되어 왔는지 탐구해보고자 한다.
○ 수업목표
17세기 중반, 서양문명과 본격적으로 조우한 조선사회의 변동, 조선 지식인의 충격과 반응을 설명할 수 있다.
서양문명[서학]을 경험한 유교 지식인의 성찰과 지적 대응을 설명할 수 있다.
선비와 유생의 나라, 조선 지식인들의 자기 정체성, 자의식의 역사를 인식할 수 있다.
조선 후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이어진, 한국인의 무의식적 사유 경향과 특징을 설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