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시대, 르네상스’는 창조성을 위한 수업이다. 이른바 제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 요구되는 것은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창조적인 사고의 능력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 수업은 ‘르네상스(Renaissance)’ 시대를 주목한다. 중세의 암흑을 걷어내고 빛의 시대, 아름다움의 시대, 창조의 시대를 열었던 르네상스 시대를 공부하는 것은 단순한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다. 창조적인 미래로 나가기 위해, 우리는 과거의 찬란했던 시대를 지금의 시간으로 소환하는 것이다. 사실 14-16세기동안 펼쳐졌던 르네상스 시대도 과거의 찬란했던 시대를 소환하는 작업이었다. 그리스 로마의 위대한 예술과 그 옛 시대에 전개되었던 ‘인간과 세계에 대한 발견’을 재현함으로써 르네상스는 그야말로 ‘재탄생’한 것이다. 엄밀하게 말해서 이 수업의 목적은 예술사의 재 진술도 아니고, 남의 나라(이탈리아)의 예술 정신에 대한 막연한 동경도 아니다. 모멸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반복하던 이상화된 과거에 대한 노스탤지어의 찬탄이 아니다. 우리가 르네상스를 공부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들을 위한 ‘오래된 미래’이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의 암흑, 추함, 타율에서 벗어나기 위한 우리들의 간절한 염원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제시된 아름다움의 원형을 먼저 추적하고, 중세는 왜 ‘암흑의 시대’로 불려야 했으며, 피렌체의 인문학자들과 예술가들이 어떻게 과거의 빛, 아름다움, 창조성을 재탄생시켰는지를 공부하게 될 것이다. 당연히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도 심층적으로 분석될 것이다. 서구의 인문학적 전통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거장들의 작품 세계가 분석되기 때문에 기존의 미술사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논의가 전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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